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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설수설/홍찬식]뇌물 미술대전"
2007년 5월 18일 (금) 03:10   동아일보

"[횡설수설/홍찬식]뇌물 미술대전"    [동아일보]

1960년 10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열리고 있던 서울 덕수궁의 외벽에 대형 그림들이 내걸렸다. 12명의 젊은 화가가 국전에 반대하기 위해 개최한 ‘벽전(壁展)’이었다. 이 전시회에 참여한 윤명로 서울대 명예교수는 “세계의 미술 조류가 급변하고 있던 시기에 우리만 틀에 박힌 정부 주도의 공모전에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 했다”고 회고한다. 국전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수상 거부, 전시 작품의 중도 철수, 국전에 떨어진 미술가들의 별도 ‘낙선전’ 등 갖가지 사례가 많다.

▷반(反)국전 정서는 국전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었다. 정부가 미술진흥책으로 1949년 시작한 국전은 배고픈 예술가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국전 대통령상을 받으면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됐다. 심사의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심사가 끝날 때마다 온갖 추문이 들려 왔다. 상을 받으려면 심사위원들을 찾아가 출품작 사진과 함께 돈을 줘야 한다고 했다.

▷1978년 지방전시 중이던 국전 입상작 58점이 도난당한 사건은 국전의 폐지를 재촉했다. 1982년 정부는 국전 운영을 미술인 단체인 한국미술협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이름을 바꿔 민간 행사로 전환한 것이다. 국가가 전람회를 개최해 상을 나눠 주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추태는 계속됐다. 다들 미술계 자율에 맡기면 해결될 거라고 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미술대전의 비리가 다시 뿌리를 드러냈다. 심사가 공정한지 감시해야 할 미술협회 이사장이 부정에 앞장섰다니 온통 썩었다는 소리를 들어도 미술계는 할 말이 없게 됐다. 장기간 침체됐던 미술시장이 모처럼 살아나는 시점에 제 발등을 찍은 격이다. 내부 자정(自淨)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단계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미술품의 우열을 가리는 공모전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 예술적 가치에 대한 판단은 가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미술 발전에 기여는 별로 없고 비리만 부추기는 미술대전은 폐지돼야 한다.

홍찬식 논설위원 chans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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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으로 '먹칠'한 미술대전

[중앙일보 이철재.김태성 기자]

지난해 4월 16일 서울 서초동 O모텔 7층. 그해 열렸던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미전) 문인화 분과위원장 김모(53.D대학 서예과 강사)씨가 심사위원 8명을 은밀히 소집했다. 이들은 방 4개를 빌려 4박5일간 합숙생활을 했다. 접견실로 사용한 방에서 문인화 출품작 수백점의 사진을 접수했다. 공식 심사기간은 같은 달 19~20일이었다. 불법 '사전 심사'인 것이다. 미술협회가 공정한 심사를 한다며 낙관과 이름을 가린 채 심사위원들에게 출품작을 보여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공식 심사에서 자신들이 사전에 익혀둔 작품들을 입선작과 특선작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출품자에게서 돈을 받고 이들의 작품을 미전에 입상시킨 혐의(업무방해 등)로 한국미술협회 전 이사장 하철경(54)씨와 문인화 분과위원장 김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 신청자 중에는 미술협회 전 상임이사 박모씨와 장모.유모.성모씨 등 중견화가 3명도 포함됐다. 조모(60)씨 등 심사위원.미술협회 집행부와 이들에게 돈을 준 작가 등 4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양화 등 다른 부문에서도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후배 이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압력을 넣어 이씨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시키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4명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하도록 한 혐의다.

◆ 입상작 90%를 미리 선정=문인화 부문에선 협회 집행부가 사전 심사로 입상작을 뽑았다. 지난해 문인화 분과위원장 김씨에게 협조한 심사위원은 8명. 문인화 전체 심사위원 11명이니 이들이 입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체 입상작 504점의 90% 이상이 사전 심사에서 지정한 작품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아 김모(46.D대학 서예과 교수)씨와 나눠 가졌다.

유모(65)씨와 성모(51)씨 등 중견작가 2명은 2005년과 지난해 1000만~1500만원씩 금품을 받고 미술대전 공모작을 대필해 줬다. 대필은 일부에 손대는 가필과 달리 전체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것을 말한다.

◆ 부적격 회원으로 이사장 당선=현 미술협회 이사장 노재순(57)씨는 지난해 말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작품발표 실적 등이 모자란 부적격자 수백 명을 신입회원으로 가입시켜 표를 끌어 모은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선거에서 낙선한 김모(53) 후보자도 지난해 12월 광주지회 회원 수백 명의 밀린 회비(1인당 7만5000원)를 대납해 부정 선거를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장 부정선거와 관련해 적발된 미술협회 회원은 46명에 달한다.

관련자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하철경씨는 "나쁜 짓 한 게 없다. 경찰은 증거도 없는데 진술만으로 나를 모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순 이사장은 "1~2년 연한이 모자란 작가들이지만 관례대로 실력을 보고 신입으로 받아줬다"고 해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 대한민국미술대전=한국 최대 규모의 일반 공모전. 일제 시대(1922~1944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가 전신. 1949년부터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라고 불렸으나, 82년부터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해 왔다. 매년 봄 서예.문인화.비구상 부문이, 가을에 디자인.공예.구상 부문이 열린다. 연간 1억~1억2000만원의 문예진흥기금이 지원되며, 대통령상 수상자에겐 병역특례가 주어진다.
▶이철재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ea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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